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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가톨릭신문, 7월부터 센터장 수녀님 기고문 연재 시작
최초등록 2017-07-12 15:35:07 최종수정 2017-08-30 10:26:56
이름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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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주의 창 ] 지쳐가는 중년 남성들에게 격려를…

기사 출처 2017-07-16 가톨릭신문 23면

"참 애썼다. 다 괜찮다."

지난 7월 7일 인터넷 검색 1위였던, 한 중년 개그맨의 자살 소식을 담은 기사를 보게 됐다.

50대 초반인 그는 채무에 시달리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로 인해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유행어도 있을 만큼 제법 유명한 이였기에, 그의 자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다. 혹시나 이 기사로 인해, 모방 자살이 생기지 않기를 또한 기도했다.

최근 몇 년간 자살실태를 살펴보면, 중년 남성의 자살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자살자의 70% 이상이 남성이고, 그중 절반이 40~65세 사이의 중년 남성이다.

남성의 자살 이유는 대부분 ‘일’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성은 일에 실패하거나 직장에서 밀려 나가거나 일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경우 좌절하고, 우울증에 빠지며 자살을 생각한다고 한다. 남성은 평생 가정까지 등한시할 정도로 일에 매진하며 살기 때문에, 일에서 실패할 경우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고 결국에 자살이라는 선택을 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는 것이다.

이처럼 ‘일’이라는 영역으로만 자아를 평가받는 오늘날 한국사회 중년 남성들에게는 과도한 책임의식이 있다. 하지만 쌓여가는 사회적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처럼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한국사회 남성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외부로 알리지 못하고, 계속되는 고립감과 절망감으로 위기에 봉착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탈출구는 자살이 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사업이나 언론 보도는 청소년 및 노인자살에 치중돼 있다. 중년 남성의 자살에 대한 심각성이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0~50대 남성의 실직과 재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중년 남성의 우울증이나 자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위기의 남성을 자살의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우리 개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중년 남성들이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 등 주변인 또한 성가정을 표상으로, 중년 남성들과 시간과 장소, 노력 등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시급하다.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중년 남성들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자기 자신 사이에서 갈등하고 힘겨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가족을 우선 선택하고,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참으로 고맙다.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져 온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과 민관 협력 사업을 활성화해 자살로부터의 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중년 남성들이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힘들다고, 지쳤다고, 쉬고 싶다고, 외롭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제 우리 교회가 그리고 가족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고 흔들리는 ‘아버지’를 사랑과 관심으로 잡아줘야 할 때다.

‘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두드려 드리고, “힘내세요” 보다는 “참 애쓰셨어요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쓰셨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고백한다면 벼랑 끝에 서 있던 중년의 남성들 우리의 ‘아버지’들이, 다시 가족에게로 또한 생명의 삶으로 돌아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손애경 수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센터장)

>>> 기사 원문 바로가기 http://bit.ly/2uPvw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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