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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뉴스 5/13(목) - 코로나 2년 차…청년층 ''극단적 선택 생각'' 급격히 높아져

관리자 | 2021-05-17 | 조회 500

 

 

 

  

 


제목 : 코로나 2년 차…청년층 ''극단적 선택 생각'' 급격히 높아져

[앵커] 지난달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이 일생 강조한 가치, 바로 ''생명''입니다.

정 추기경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에 우려를 표했는데요.

코로나19 발생 2년 째로 접어들면서 2030 세대의 우울과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故 정진석 추기경은 2005년 성탄 메시지를 통해 OECD 최고 수준인 국내 자살률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 / 2005년 주님 성탄 대축일>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살률은 부끄럽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생명경시풍조와 죽음의 문화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지금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2019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9명으로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우울과 극단적 선택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민들의 ''우울 평균점수''는 5.7점으로 201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살생각 비율'' 또한 16.3%로 집계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자살률은 노년층에서 높게 나타나지만 우울점수가 중간 이상인 ''우울 위험군''과 자살생각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청년세대입니다.

2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 30대는 30.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살생각 비율 또한 20대가 22.5%, 30대가 21.9%로 청년층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들 세대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고 답해 우려는 더 큽니다.

코로나19 이후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늘어난 2030세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 신부는 이를 소외로부터 일어난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차바우나 신부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실제) 자살률들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유일하게 포인트가 올라갔던 게 20대, 30대 그 중에 특히 여성들이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우리 사회 안에서 20대, 30대 여성들이 소외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이들이 함께할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차 신부는 위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어렵지만 용기를 내 가장 가까운 이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개인만의 일이 아닌 생명의 문제.

정 추기경의 생명 존중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에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차바우나 신부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정 추기경이 계시다면) ''그들이 과연 그렇게 어려움에 내몰리고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들 개인만의 문제일 것인가. 가정만의 문제일 것인가. 아닙니다. 이것은 사회의 문제이고 우리가 함께 지켜나갈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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