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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뉴스] 내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가톨릭교회의 노력은?

관리자 | 2020-09-09 | 조회 714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의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도 지친 분들 많으실 겁니다.

당장 생활이 어려워 한계 상황에 내몰린 이웃도 적지 않은데요.

우울감 호소를 넘어 자살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내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자살 예방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노력을 김혜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진 속 카드에 담긴 손글씨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줍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것이에요"

"수고했다. 조금만 더 버티자"

"하느님께서 계시는데 무얼 걱정하십니까"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가 인스타그램에서 펼치고 있는 #마음을위로하는기도 캠페인입니다.

위로에이터들이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혹시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사제들과 함께 학교도 찾아갑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제들은 청소년들의 고민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친근하게 설명해줍니다.

<장인우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
여러분들이 자살 생각을 했다, 자살 충동을 느꼈다 해서 그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고 감추려고만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자살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뒤집어보면 ‘살자’가 되듯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한 인생의 철학자이기도 하거든요.

주변에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마음치유대담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도 전하고 있습니다.

<조용상 / 마인드플레이스 상담코칭연구소 상담팀장>
되게 쑥스럽고 그럴건데 그래도 용기를 좀 내서 안부를 묻는 거, 괜찮냐고 물어보는거, 요즘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는거, 오늘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거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자살을 막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 자살 유가족 돌봄입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매달 미사를 봉헌하고 모임과 피정을 진행하며, 자살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 천주교회의 유일한 자살예방 전문기관입니다.

센터는 지난 10년간 자살예방 교육과 캠페인, TV와 라디오, 신문 등 언론 매체를 통한 메시지 전달을 쉼 없이 해왔습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살이 생각나거나 즉시 상담이 필요할 땐 24시간 1393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할 땐 1577-0199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 캠페인과 교육 문의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로 하면 됩니다.

센터장 차바우나 신부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신자와 국민에게 가족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위로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차바우나 신부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가족이라서 더 말하기 어려웠던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라는 이 말을 서로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밖에서 다른 곳에서 찾아 헤매던 거짓된 위로를 떠나보내고,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위로가 바로 내 가족과 내 친구와 내 친척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왔다는 것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코로나를 이기는 진정한 힘이 될 것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