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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한마음, '명동밥집' 노숙인들 마음 돌보고 위로

관리자 | 2022-07-08 | 조회 473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센터장 차바우나 신부)는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방문하는 노숙인과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음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6월 22일부터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우울ㆍ고립ㆍ무기력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가운데 특히 정서적 관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에서는 센터에서 양성한 마음돌봄 예술작가와 자살예방활동가들이 취약계층과 이야기를 나누며, 경청과 지지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마음돌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심리 안정을 주는 반려식물이 제공됐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지난해부터 환경을 위한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진행하는 ‘지금온’ 캠페인을 위해 마련된 식물이다. 참가자들은 화분을 꾸미고 애칭을 정하고 돌보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관리 활동일지를 기록하는 요령도 익혔다.
 

또한, 마음돌봄 예술가들과 터놓고 이야기하며 감정과 속마음을 공유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렸다. 마음돌봄 예술가들은 라디오 DJ, 캐리커처 화가 등 다채로운 재능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라디오 DJ ‘줄리’씨는 대화를 통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정하고 들려주는 역할을 했다. 오랜만에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노숙인과 홀몸노인들은 몸을 들썩이고,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줄리씨는 “음악을 듣고 정말 좋았다고 말해주신 분이 많아 보람찼다”며 “더 들어도 되는데 다음 사람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마음돌봄 프로그램에 두 번째로 참여한 홀몸노인 A씨는 “지난번에 얻어간 식물에 이름을 불러주고 예쁘다고 해줬더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새 식구가 온 것 같아 의욕도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사업이 망하기 전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추억이 떠올라 마음이 따스해졌다”고 덧붙였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