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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뉴스] 6/23 여전한 국내 자살률, 정부-종교계 맞손

관리자 | 2022-06-23 | 조회 449

 

 

 

[앵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자살 현황이 담긴 2022 자살예방백서를 발표했습니다.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지만, 다행히 팬데믹 이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높은 노년층 자살률과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자살률은 우려를 남기고 있습니다.

종교계도 정부와 손을 잡고 자살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이라는 불명예는 이번에도 벗지 못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2 자살예방백서''를 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자살 현황이 담긴 이번 백서.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 팬데믹 이전보다 자살률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2020년 한 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만 3,195명으로 1년 전보다 600여 명 줄었습니다.

재난 상황 속에서는 국민적인 연대가 발휘돼 일반적으로 자살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순 없습니다.

<원소윤 /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상황이 닥쳤을 경우에는 자살률이 좀 감소한, 자살 사망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이 이후에 2~3년 정도가 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이때쯤 자살률이 다시 소폭 증가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그런 우려들이 좀 제기가…"

연령대별로는 80대의 자살률이 10만 명당 62.6명으로 노년층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9%, 여성이 31.1%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자살률은 줄었지만,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는 점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9세~24세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아동과 청년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종교계도 정부와 손을 잡고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자살 예방 활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원소윤 /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모든 종교의 기본 바탕이 생명 존중의 정신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종교계와 함께 이런 생명 존중 캠페인을 벌임으로 해서 모든 국민들이 생명 존중의 마음을 갖고 스스로 생명과 주변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종교계가 포함된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최근 7개 종교 연합포럼을 열고 코로나 시대의 일상회복과 자살 예방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차바우나 신부는 포럼에서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함께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바우나 신부 /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우리는 이 사람들 안에서 그리고 특히나 자살 위기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아파할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희생할 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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